잭은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였다. 잘생긴 얼굴에 훌륭한 성품, 언제나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느끼게 만드는 섬세한 배려까지. 게다가 그는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내 동생, 다운증후군이 있어 내가 평생 보살펴야 하는 밀리마저 사랑으로 대해 준 유일한 남자였다. 잭은 밀리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자고 했다. 내게는 잭이라는 크나큰 행운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 그가 미친 괴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결혼 후 둘이 태국으로 떠난 신혼여행에서였다. 그의 재력에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호텔 방에 들어가 문이 닫히자 그는 말했다. "유감이지만 꿈은 끝났어." 그는 공포에 질린 인간을 보면 희열이 느껴진다고 했다. 나를 영원히 자신의 삶에 가둘 생각이었다. 내가 안으로는 공포를 느끼고 밖으로는 완벽한 아..
요즘은 반복해서 같은 꿈을 꾼다. 내가 이상한 나라에 있는 꿈. 오늘은 꿈에서 도마뱀 빌이 이상한 얘기를 했다. "있지. 앨리스. 우리 암호를 정해두자. 아군과 적을 판별하기 위해서는 암호가 반드시 필요해!" "그래, 암호가 뭔데?" "내가 먼저 '스나크는' 이라고 말하는 거야. 그럼 너는 '부점이었다.' 하고 대답하면 돼." 그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여왕의 성 정원이 떠들썩한 게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험프티 덤프티가 살해를 당한 상태였다. 미치광이 모자 장수와 3월 토끼가 사건을 조사 중이었는데. 흰 토끼가 험프티 덤프티가 죽은 후 그곳에서 달아나던 누군가를 봤다고 했다. 유일한 목격자인 흰 토끼의 증언에 모두가 귀 기울였다. "그래서 달아나던 게 누군데?" "앨리스." 정말 이상한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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