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등에 숫자를 매달고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다, 그날을 향해. 그날이 언제인지 알고 있는 ‘보는 자’ 앞에 백넘버가 없는 사람이 나타난다 대학생 이원영은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상가(喪家)에 다녀오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다. 다시 고속도로로 나갈 때 안전벨트 매는 것을 깜빡 잊은 덕분에, 곧이어 맞닥뜨린 교통사고에서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아남는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깨어난 이원영은 자신에게 이상한 능력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들의 등에 연한 녹색의 숫자가 매달려 있는 것이다. 그 숫자는 오직 원영에게만 보인다. 원영은 곧 그 숫자, ‘백넘버’의 의미를 알게 된다. 스스로의 등을 볼 수는 없으므로, 당연하게도 원영은 자신의 백넘버만은 알 수 없다. 등 뒤의 숫자를 통해..
오늘도 실수로 보고야 말았다. 누군가의 뒷모습. 그리고 그 사람들의 등에 쓰인 숫자, '백넘버' 몇 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나 또한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을 때 안 보이던 숫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의 등에서 숫자가 옅은 초록빛 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중환자실에 함께 있던 할머니의 숫자가 매일 하나씩 줄어들더니 1이 되어 붉게 반짝이다가 사라졌을 때,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그것을 계기로 나는 비로소 숫자가 그 사람의 남은 수명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년에 걸쳐 재활 치료를 마치고 다시 세상으로 섞여들었지만 나는 웬만하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했다. 눈앞에서 시야 가득히 반짝이는 숫자들, 사람들의 남은 수명을 보는 일은 숨쉬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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